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 장경철
프롤로그에서 읽은 토머스 홉스의 말이 뇌리에 꽂혀 읽게 되었다.
"만일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많은 책을 읽었다면 나도 다른 사람처럼 무식할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내 것으로 만드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었고, 어떻게 하면 온전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
처음에 사람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로 시작해서 공부할 대상을 찾고, 책을 읽는 방법과 공부한 내용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먼저 독서는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저자의 생각이 녹아있는 책을 읽음으로써 그 저자를 만난 것이며, 다른 책을 읽음으로써 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만날 수 있고 그렇게 배우며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있어 자서전이나 전기를 보면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 공부를 통해 사실을 인정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공부할 대상은 문자화된 자료와 문자화되기 이전의 일상적인 자료이다. 문자화된 자료의 대표적인 예로 책이 있고, 책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문자를 통해서 자신의 탁월한 경험과 착상을 담아둔 보물창고이다. 그리고 일상적인 자료에는 자연과 환경, 사람에 이어 자기 자신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까?
금방 잊을 것들은 될 수 있는 대로 읽지 말고 '내가 읽은 것들에 대해 지속해서 시간을 들이고 횟수를 더하라' 고 한다. 금방 잊힐 것들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없는 것들은 한번 읽을 가치도 없다. 그리고 독서의 첫 번째 기능은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가를 가려내는 데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두 번 이상 읽을 가치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지만, 대답을 아직 글쎄였다.
그리고 독서에 두 번째 도움말을 '꼭 메모하고 노트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라' 이다.
메모는 나의 바깥에 있는 것을 내 안으로 옮기는 데 중간 정거장 역할을 한다.
확실히 메모하면서 읽으면 책의 내용이 내 것이 되는 것에 동감했다.
그리고 메모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면 내 것이 되어 책의 내용을 기억하기 쉬워지고 책을 읽을 때 자주 나오는 단어는 핵심 내용일 수 있어 정확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비판적 독서를 하면서 저자의 관점을 파악하고 쟁점과 대안을 통해 자신의 논점을 전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전을 읽음으로써 시대에 함몰되지 않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면
첫째, 금방 까먹을 것은 읽지도 마라.
둘째, 메모하고 노트를 만들어라.
셋째, 반복하고 활용하라.
넷째, 중요 단어를 정복하라.
다섯째, 쟁점과 대안을 찾아라.
여섯째, 고전을 읽어라.
마지막으로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 활용할까
첫째, 생각하라. 우리는 생각하고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둘째, 반복하라. 우리는 반복함으로써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분명히 알게 된다.
셋째, 축적하라. 우리에 들어온 지식을 낭비하지 않고 잘 모으자.
넷째, 발효하라. 우리는 남의 자료를 그대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발효시킨 뒤 내놓아야 한다.
생각하고, 반복하고, 축적하고, 발효하는 행위를 통해서 지식이 내 것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건설적으로 책을 읽어야 하나 생각도 들었지만, 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내 것이 된 지식이 많지 않았을까 생각도 된다.
다음부터 책을 읽을 때 해당 내용을 활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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